전기차는 왜 소리를 내야 할까 — AVAS와 전기차 정숙성의 명암

전기차의 첫인상은 '조용하다'입니다. 그런데 주차장에서 저속으로 움직일 때는 일부러 우웅— 하는 소리를 냅니다. 왜 조용한 차에 소리를 다시 붙였을까요?

AVAS — 보행자를 위한 의무 사운드

AVAS(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)는 저속 주행 시 차량 접근을 알리는 가상 주행음 장치입니다.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는 저속에서 보행자, 특히 시각장애인이 접근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확인되면서 법적 의무 장치가 되었습니다. 국내 기준으로 시속 20~30km 이하 구간에서 작동하며, 속도에 따라 음이 변해 가속·감속을 소리로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. 임의로 끄거나 스피커를 제거하는 개조는 불법입니다.

정숙성의 역설 — 조용해서 더 들리는 소리들

엔진음이라는 커다란 배경 소음이 사라지면, 그동안 묻혀 있던 소리들이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. 전기차 오너들이 흔히 민감해지는 소음은 이렇습니다.

체감 정숙성을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

  1. 타이어 선택이 절반 — 흡음폼 내장 EV 전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노면음 차이는 확실히 체감됩니다. 교체 시기가 왔다면 정숙성 등급을 확인하세요.
  2. 공기압 과다 주입 피하기 — 공기압이 과하면 노면 충격음이 커집니다. 규정 공기압을 지키세요.
  3. 도어·트렁크 웨더스트립 점검 — 고무 실링 열화는 풍절음의 주범입니다. 보수만으로 고속 정숙성이 개선됩니다.

참고로 저속에서 AVAS 소리가 안 나는 것 같다면 고장일 수 있습니다. 보행자 안전 장치이므로 점검 대상입니다.

타이어가 소음·전비·마모에 미치는 영향은 전기차 타이어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.